남동구 시의원 예비 후보 등록과 공천과정에서 주요 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큰 대조를 보여 관심이다. 

6일 현재까지 한나라당의 경우에는 각 선거구별로 1명의 후보가 단수 등록을 한 반면, 민주당의 경우에는 2명에서 많게는 3명까지 복수로 후보 등록을 했다.

후보 등록을 최종 마감하고, 각 당별로 공천 심사를 마무리 하는 시간까지 변동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야당이 남동구청장 후보를 민노당후보로 단일화 하며 반발과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야당후보에 변화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변수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예비후보 등록 현상을 지켜본 지역 정가에선 이번 후보등록이 각 당이 처한 상황과 특징을 확연히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구심점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남동구 지역구 '갑''을' 모두를 현역 의원이 당협 운영위원장으로 있다.

이는 '현역 의원 당협 위원장'이라는 확실한 구심점을 중심으로 모든 조직과 당원이 일사분란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이기가 수월하고, 당협위원장이 인사 및 후보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후보자를 선택하면, 당원들이 그대로 따르는게 현실이다. 


반면 민주당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등에서 계속 한나라당에게 패한후 지구당별로 조직 운영이 원할치 못하고, 일사분란하게 조직을 이끌 구심점이 없다.

그러다 보니 우후죽순처럼 예비 후보군이 출현하더라도 이를 정리하고 조정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각당의 선거전략 과 문화적 차이를 볼 수도 있다.

각당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한나라당이 단일 후보를 지정하여 모든 조직의 선거역량을 집중하는 집중화 전략을 구사"한다면, "민주당은 여러 후보들이 자연스런 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본선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자연스럽게 출마 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각 당의 문화적 차이도, 한나라당이 강력한 리더를 통한 상명하복식의 조직적 문화라면 민주당은 당원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인 문화가 강하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당원과 대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당정치를 각당마다 표방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선거문화에선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몇몇에 의해서 후보자가 낙점 받는식의 후진적 정치 문화가 상존해 있다는 것이 정치 분석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한나라당은 공천과정에서 '친이' '친박'이라는 계파간 갈등과 역학관계가 깊숙히 개입해 있고, 민주당의 경우에도 이번 인천시 야3당 단일 후보 추대에서 보듯 정확한 원칙과 기준이 없다.

이런 현실에서 표면상이나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서로 다른 후보자 등록과 공천 방식을 지켜보며 , 당락을 점쳐보는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김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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