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대상에 선정된 김솔희양.
가천문화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심청효행대상에 김설희(18·강릉 문성고 3학년)양이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은 제14회 심청효행대상 심사 결과 심청효행상 10명, 다문화효부상 3명, 다문화도우미상 3개 단체 등 총 16팀의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김설희 양은 간경화 증상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지난 6월 자신의 간을 기증하는 이식수술을 받았다.

김 양은 아버지가 1996년 광부 일을 그만둔 뒤 만성신부전증, 폐진증 등을 앓다가 올해 간경화 증세까지 악화해 쓰러지자 간 이식 기증자로 나섰다.

김 양은 아버지가 내년에는 신장 이식 수술도 받아야 하는데 가능하다면 자신의 신장도 이식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혀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양은 왼쪽 시력을 잃은 어머니를 도우며 현재 대학 입학을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인 김 양에게는 1천만원의 장학금, 가천대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 가천대 수시전형 응시 자격 등이 주어진다.

이밖에 난치병으로 거동이 어려운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들을 보살피면서도 전교 1등을 다투는 강아름(16·서울 한광고 2학년)양, 청각장애인인 부모님을 모시며 집안일을 돌보는 심혜경(16·성남 분당고 1학년)양은 본상 수상자로 뽑혔다.

한편 이주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효부상 대상에는 가나이 요우코(48·충남 서천)씨가 선정됐다.

가나이씨는 1996년 한국으로 시집 와 16년 동안 시부모를 모시고 있다. 시아버지가 풍으로 몸져눕고 시어머니는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고 농사일도 척척 해내고 있다.

가천문화재단은 내달 14일 오후 7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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