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영포럼 강연…"문화융성으로 개인이 행복한 국가 만들것"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영종도 카지노에 대한 사전 심사는 내달 중 결론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인천경영포럼 주최로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카지노 사전 심사 진행 경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장관은 "사전 심사가 통과될 지를 두고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기본 생각은 여러분과 같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청구인 측이 제출한 서류가 미비한 면이 있었다"며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니라 옥석을 가리는 데 신중을 기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어 "외국인 투자 유치를 많이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조속히 결정을 해야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제가 도입된 이후 최초로 지난 1월 중국계 화상그룹인 리포그룹과 미국계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LOCZ(리포&시저스)가 영종도에 카지노를 짓기 위한 사전 심사를 문화부에 청구했다. 뒤이어 2월 일본계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도 영종도에 카지노를 짓겠다며 사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기한은 청구일로부터 60일이지만 심사를 맡은 문화부가 잇따라 서류 보완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늦어져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한편 유 장관은 강연 내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문화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학산돼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기본 원리로 작동하고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 지수를 높이는 게 문화융성의 개념"이라며 "이 개념을 모든 부처의 업무에 적용하고 국민 개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싸이의 말춤과 한국 드라마를 언급하며 문화가 가진 소프트파워를 강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삼성이나 LG와 같은 글로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메이드인코리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브랜드라고 하면 가치가 깎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discount)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정치와 경제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가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문화융성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국격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강연회에는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 황우여 새누리당 국회의원, 신학용 민주당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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