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투성이 남동대중교통 <상> 시내버스 중간 종점

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가 서민들을 외면하고 있다.
일부 시내 버스는 종점이 중간에 위치해 같은 시내 버스를 내렸다 다시 타야하고, 편의시설인 버스 승강장 및 버스 안내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버스 안 요금 단말기 역시 위치나 사용 방법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본지는 남동 지역 대중 교통의 문제점들의 살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상> 같은 버스를 두 번 갈아타는 시내버스 중간 종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회사원 이선미 (24,여)씨는 출퇴근길이 짜증이다.  이씨는 최근 입주를 완료한 남동구 논현동 집에서 구청 인근 만수동 회사로 출퇴근한다.

그는 출퇴근 시 용현운수의 21번 간선 버스를 이용하는데 종점이 중간에 있어 매일 승차 후 중간에 하차 했다가 또 다시 같은 번호 버스로 갈아 탄다.

 이 버스는 수산동과 도림동을 거쳐 소래를 도착하면 승객들을 다 내려 놓고 차고지에서 기사들의 휴식시간을 갖기 때문에, 번호는 같지만 다른 버스를 배차 시간 만큼 기다렸다 타야한다.  

이 때문에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20분이 더해 50분이 걸린다. 그는 이런 불편 때문에 15분이 더 걸리는 거리를 걸어 다른 버스를 이용한다.

이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또 다른 승객 안길상(54)씨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타는 사람들이 다 반수며, 설명해주지 않으면 추가로 요금을 내고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차들이 들어오면 빨리 갈아타게 해줘야 하는데, 차가 3대나 와있어도 꼭 배차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버스 기사들은 버스 종점이 소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 뿐이다. 만수동 집에서 동암역 전철을 이용 서울로 출퇴근 하는 김상준(40)씨도 같은 경우다.

▲ 버스 종점이 노선 중간에 위치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같은 버스를 내렸다 다시 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목적지로 가기 위해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민들.

대공원 장수동쪽 중문에서 동암역 행 삼환운수 532 간선버스를 이용하는 만수3지구 정류장에 내려 같은 회사 532번이나 532-1번을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이 버스도 중간 종점이다 보니 그렇다. 특히 이 곳 중간 차고지 인근주민들은 차량 엔진 시동소리와 세차 등으로 소음, 분진먼지에 고통을 겪고 있다.

중간 종점에 만난 주민 방석영(37) 씨는 “도심에서 먼 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면서 “노선이 그렇다고 우기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어떻게 하는냐”고 하소연 했다.

최근 인천 남동지역을 운행하는 일부 버스들이 차고지 확보 등이 곤란하거나 노선 연장으로 이 같은 주민 불편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을 운행하는 1천243대의 간선버스와 439대의 지선버스가 있다. 그러나 상당수 버스들이 노선 중간에 종점이 위치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지도 감독하는 시나 구도 별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순환 버스인 경우 종점이 어디에나 놓일 수 있다”며 “하지만 종점에 대한 표시가 명확하지 않는 만큼 승객들이 원치 않은 곳에서 하차하는 불편이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불편을 알고 있지만 차고지 확보 등 예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하차후 배차 시간 이상을 기다리게 한다면 불법으로 신고하면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운수회사 관계자 역시 “차고지 확보가 어려워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김선화 기자

? 인천 운행 버스는
 
인천시내를 운행하는 시내 버스는 종전 일반 시내버스인 간선버스와 마을버스인 지선 버스, 인천시와 인근 도시를 운행하는 광역 버스로 구분된다. 시내 주요 교통망으로 운행하는 간선 버스는 버스 색깔이 파란색이며 버스 운행대수가 가장 많다. 전철역에서 주요 아파트 단지 등 지역 내를 운행하는 지선버스는 간석버스에 비해 구간이 짧다. 색깔은 초록색. 광역버스는 색깔이 빨간색이며, 인천에서 부천, 안산, 성남, 수원, 서울 등 광역 도시를 운행하는 버스다. 그러나 최근에는 광역버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선과 간선버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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