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에게 “학교생활 재밌니?”라고 물어보면 대개 “그냥 그래요”라고 대답한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학교에 뛰어 가고 친구들과 뒹굴며 놀기에도 바쁠 아이들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어깨를 축 내리며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책상에 앉아 공부한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의 갖지 못하며, 부모에 대한 부정과 반항, 교사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친구에 대한 분노와 폭력 등을 일삼는 부적응 학생을 감싸 줄 곳은 현재 학교뿐이다.

학교가 이제는 지식 전달의 장소가 아니라 학생의 보호와 육성이라는 보육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학교의 교실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 학생(폭력 가해 학생, 수시 결석 학생, 소극적이며 무기력한 학생 등)을 교실에서 불러내어 그들이 원하는 맞춤형 학교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교실에서 부적응 학생을 불러냄으로써 일반 학생의 학습의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교사의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또한 부적응 학생에게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어 인격적으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인천중학교(교장 이석봉)에서 운영하고 있는 ‘친한친구교실’이 바로 이러한 대안교육의 취지를 잘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친한친구교실’은 상담 및 심리 치료 활동, 문화체험 활동, 봉사 활동, 노작 활동, 발표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남과 나의 관계를 이해하며 배려할 줄 아는 학생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금년도 교육청에서 받은 특별지원금과 자체예산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친한친구교실’을 통해 부적응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 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절 하기, 잡초 뽑기, 선생님과 함께 한 볼링, 낚시, 등산, 당구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친한친구교실’의 3학년 박호준 학생은 “친한친구교실을 통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선생님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아요”라면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석봉 교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고 정직이 최선의 삶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서 없으면서도 마치 있는 것처럼 위장된 삶에서 벗어나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지도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친한친구교실’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을 밝혔다.* 자료 문의:상인천중 이은지 교사 070-462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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