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6.2 지방선거를 통해 3선 시장에 도전한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 인천경제자유구역 2단계 사업, 구도심 활성화 등 인천의 각종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1946년 충남 태안에서 가난한 어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2살 되던 해 인천 서림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후 안 후보는 인천중, 경기고, 서울대에 진학했으나 가정교사, 신문배달, 월부 책 판매 등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학사모를 썼다.

안 후보가 학창시절 겪었던 어려움은 사회진출 이후 경영전문가로서 역량을 쌓는데 밑거름이 됐다.

안 후보는 1975년 제세산업에 입사해 회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1980년 동양증권에 들어가 채권투자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90년대 도미, 당시만 해도 생소한 선물분야 국제거래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동양선물 미국 시카고 현지법인 대표이사,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지내며 성공한 전문경영인 반열에 올라선다.

미래가 보장된 기업을 떠나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96년. 신한국당 전문경영인 영입케이스로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그의 정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15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강화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1998년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1999년 6.3 보선에서 현재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송영길 의원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으나 2000년 16대 총선에선 송 의원에 밀려 낙선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권토중래 끝에 그는 2002년,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그는 "인천 백년대계 사업을 이끌기 위해선 전문경영인 출신 현직 시장이 적임자"라는 점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정치인생을 지탱해온 배경에는 병석에 있는 아내와의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 안 후보는 "아내를 보며 가슴 아팠던 기억이 오늘의 저를 바로 세웁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안 후보 부인 정경임씨는 결혼 1년6개월 만인 1984년 희귀질환인 `모야모야병'으로 쓰러졌고, 한때 병세가 기적적으로 호전됐지만 1999년 여름 과로가 겹치면서 또다시 재발해 현재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병석에 누워 있다.

안 후보는 현재도 시청 앞 병원에 입원 중인 아내를 수시로 병문안하며 애틋한 정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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