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작업 중 사고로 심장에 손톱 크기만한 금속파편이 박혔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20대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천의대길병원은 불의의 사고로 금속파편이 심장에 박힌 환자 서모(27)씨에게 지난 7일 개심술과 파편제거 수술을 실시, 서씨가 완전히 회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30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경기도 부천의 한 공장에서 프레스작업 중 금속파편이 튀면서 왼쪽 가슴 부위에 상처를 입고 정신을 잃은 채로 병원에 실려갔다.

 

가로 7㎜ 세로 12㎜ 크기의 파편은 서씨의 심막을 뚫고 우심실을 거쳐 좌심실에 박혔다.

길병원은 초음파 검사로 심장 내 파편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흉부외과 전양빈 교수의 집도로 약 4시간30분에 걸쳐 응급개심술과 함께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심장 내에 이물질이 들어간 의학 보고는 최근 20년간 전세계적으로 97건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직접적인 관통상에 의한 경우는 36건에 불과했다.

수술을 집도한 전 교수는 "서씨는 사고 직후 심각한 상태였으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파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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