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 보다는 ‘사회 복지’를 강조하는 진보성향의 배진교 당선자의 구청장 취임과 함께 ‘남동 구정’이 큰 틀에서 변화 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건설 위주의 개발 예산은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복지 예산이 크게 증가 할 조짐이 일고 있다.

28일 구와 배 당선자 측에 따르면 구는 배 당선자가 구민과 약속한 7개 분야 59건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당선자의 정책공약과 구정 방향과의 조율이 시작된 것이다.

 구는 공약사항 실천계획 부서지정과 함께 해당 부서별 실천계획 초안을 작성한데 이어 당선자, 인수위원, 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 공약 실천 계획을 확정한 뒤 다음 달 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배 당선자의 공약은 사회 복지가 18건으로 가장 많고, 도로 교통이 12건, 지역경제 11건, 문화 체육이 8건, 지역개발이 5건, 교육 환경이 4건, 자치행정이 1건 등이다.

구청장 취임과 함께 사회 복지 분야에 행정력이 집중 될 전망이다.

우선 구청장 직속 일자리 센터 설립과 함께 구민 채용 시 인센티브제가 도입 할 방침이다.

구는 기존 취업정보센터 인력 보강을 통해 일자리 지원 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구민 채용 인센티브제는 ‘구민 채용기업체 임금지원 사업’과 ‘고용서비스 사업 우수기관 인정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사회적 기업 육성(좋은 일자리)을 위한 (예비)‘사회적 기업 지원제도 기반 구축’을 위한 구 조례 제정도 올 하반기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맞벌이 가정을 위한 공공 '베이비시터' 지원 및 공공 탁아소 설치와 보육 시설 지원, 공공 어린이집 확충, 출산 산후 조리 지원 및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새터민ㆍ다문화가정 위한 교육 및 복지지원 등도 기존 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국ㆍ시비를 확보해 ‘무상틀니 보조’ 와 기초 노령 연금 18만원 인상, 사회 복지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회복지 분야 등의 예산 배정이 집중 될 경우 건설 등 개발 예산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측은 "건설예산의 축소 내지는 절감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구청에 요구했다"면서"커다란 토목 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구민들의 실생활에 맞는 생활 밀착형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당선자의 건설 분야 공약 중 학교ㆍ공원 주차장 건설 등 도로 교통분야에 투입될 예산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 건축 설계를 완료한 108억 규모의 남동구보건소 신축사업도 도심 보건지소 신축 공약 등 맞물려 재검토 의견이 나돌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 민선 구청장의 구정 방침 설정되고 실행하다 보면 한정된 재원 때문에 일부 분야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야권, 특히 민노당의 정강 정책 일환으로 구정을 운영하다 보면 개발 사업들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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