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축구 역사를 새로 쓴 23일 새벽,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을 응원하고 있는 수비수 조용형 선수의 가족과 주민들.
"눈물이 나올 정도로 너무 좋고 기쁘다"
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축구 역사를 새로 쓴 23일 새벽 축구대표팀 수비수 조용형 선수의 부모는 경기가 끝나자 두 손을 부여잡고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동네 주민들과 함께 인천 남동구 만수동 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조 선수 부모는 경기 내내 긴장과 환희의 순간을 오가며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90분의 아슬아슬한 시간을 보내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신호가 울리는 순간, 조 선수 부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조 선수 어머니 곽미경(55.여)씨는 "너무 감격스럽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봤는데 16강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23일 새벽 열린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수비수 조용형 선수의 어머니 곽미경(55)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꼭잡고 기뻐하고 있다.
 아버지 조태식(57)씨도 나이지리아와의 힘겨운 싸움을 견디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아들과 태극전사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씨는 "용형이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16강 진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기후 조건이 안 맞아 어렵겠지만 평소 하던 대로 해주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뛰는 동생의 모습을 내내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본 형 은석(30)씨는 "형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열심히 잘 해준 용형이가 너무 고맙다"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8강, 4강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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