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잘 싸웠는데 아쉽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이 열린 26일 밤 인천 문학경기장에 응원을 나온 시민들은 태극전사들이 투혼을 발휘했음에도 아쉽게 경기에서 지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문학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5천명의 시민은 경기가 시작된 뒤부터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을 보냈다.

전반 3분 박지성 선수가 상대편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프리킥 기회를 얻어내자 시민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골~골~골'을 연호하며 선취골에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박주영 선수가 찬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고, 전반 7분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의 선제골마저 터지자 시민들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후반 23분 이청용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렸을 땐 더 큰 함성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8강 진출에 희망을 걸기도 했다.

임은선(26.여)씨는 "골 찬스가 많았는데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16강까지 올라와 비를 맞으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문학경기장뿐 아니라 구월동 로데오거리, 영종도 영마루공원, 강화도 문예회관 등에서도 3천명이 넘는 시민이 단체 응원을 펼치며 한국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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