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선 5기 인천시장이 1일 오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송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인천시와 시 산하 도시개발공사의 부채가 올해 말이면 10조원에 육박하고 이자만도 3천억원에 이르는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시민들의 희망과 열정이 함께 하는 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잘못된 정책의 부산물들을 정리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면서 "정책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시민 합의를 모으겠지만 결정이 필요한 시점에는 과감하게 책임있는 결단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의 비전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의정활동에서 다져 온 중앙정치와 국제정치의 감각, 인맥, 경험을 활용해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미.일.중을 비롯한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을 만나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남북간의 화해협력은 인천의 기업이 살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길"이라며 "인천과 북한 사이에 진행돼 온 각종 화해협력사업을 복원하고 확대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취임식에는 최기선, 안상수 등 전임 시장과 인천지역 국회의원, 주요 기관.단체장, 공무원, 시민, 대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송 시장은 취임식에 이어 시청에서 시 주요 간부들의 신고를 받은 뒤 사무인수서에 서명했다.

오후 7시에는 시민단체들이 인천상공회의소의 후원을 받아 문예회관 광장에서 개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 한마당'에 참석,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김수희, 수와 진 등의 축하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한편 자치단체장이 연임한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내 8개 자치구도 이날 각각 새 구청장이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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