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조원이 넘는 인천시 예산을 4년간 관리하는 시 금고 담당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새로 선정된다.

시는 다음달까지 관련 조례 개정 작업을 마치고 시 금고 은행 제안서 접수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각종 기금을 관리하는 5조7천억원 규모의 인천시 제1금고는 신한은행이, 1조4천억원 규모의 기타 특별회계는 제2금고인 농협이 맡고 있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에서 그동안 시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가 마련했던 '평가항목별 배점 기준'을 아예 조례로 못 박을 예정이다.

또 심의위 구성도 9~12명의 전체 위원 가운데 민간전문가를 과반수 이상 위촉하는 조항을 넣을 방침이다.

시 금고 담당은행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4점), '시에 대한 예금금리'(19점), '시민이용의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9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금고간 협력사업 추진 능력'(10점)을 평가해 결정된다.

관련 조례상 시 금고 지정 심의위는 각 은행이 제출한 제안서를 심의.평가해 그 결과를 오는 10월 말 이전에 시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시장은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10일 전에 시 금고 담당은행을 지정, 내년 1월부터 4년간 운영을 맡기게 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5일 "인천시는 예산 규모가 커진 반면 각종 재정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시 금고의 수신잔액이 줄어 담당은행이 예전 같은 금고 운영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은행들 입장에선 직접적인 수익 외에도 파급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당수 은행이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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