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은 15일 "습지보호지역인 송도갯벌이 불법 칠게잡이로 오염되고 있지만 인천시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시와 인천해양경찰서에 집중 단속을 요청했다.

단체는 이날 오후 자료를 내 "칠게잡이에 쓰이는 통발.어망은 한 번 설치하면 철거가 어려워 갯벌의 삼각한 오염원이 된다"며 "결국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 등 철새들의 서식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인천종합건설본부가 송도해안도로 확장공사를 하며 해안가에 쌓아놓은 토사가 몇 개월째 방치돼 갯벌 오염을 가속화한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단체는 "이에 대해 지난 6월 인천시와 인천해양경찰서에 단속.관리를 요구했지만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두 기관은 지금이라도 집중 단속.관리에 나서 갯벌 보호에 앞장서라"고 주문했다.

인천시는 이에 "칠게잡이 단속은 해당 구청과 인천해경이 담당하고 있다"며 "조만간 해당 구청과 인천해경에 문서로 단속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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