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한화지구 입주민들이 공해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아직도 공사가 한창인 이 지역은 남동공단이 인근에 있는 데다 해안가에 위치해 악취ㆍ소음ㆍ분진ㆍ해충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신 주거지로 각광받는 인천 논현ㆍ한화지구(소래,논현도시개발사업)가 악취ㆍ소음ㆍ분진ㆍ해충 등 ‘공해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논현ㆍ고잔동 일대 238만㎡에 3만5천여 세대를 수용하는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는 이 지역은 남동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여름철을 맞아 당초 예상 못한 각종 ‘공해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먼저 분출되는 민원은 악취ㆍ비산 먼지 민원. 논현‧ 한화지구와 인근 주민들은 최근 남동공단 K 목재와 S 레미콘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목재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한 악취(나무찌는 냄새)와 레미콘 생산,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 때문에 불볕 더위에도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구는 일부기업이 악취 배출 허용기준치 초과함에 따라 행정처분 등 지도감독 과정에서 민원이 계속 발생하자 ‘속앓이’ 하고 있다.

한화 메트로 1206동과 1212동 주민들도 최근 소음 민원을 구에 제기했다.

인근 공사장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TV를 시청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세 먼저로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이 적지 않을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흥분했다.

이 모씨는 "야간 소음까지 있어 잠잘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 지역은 해충 피해 민원도 빼놓을 수 없다.

주민들은 한화건설이 신축해 구에 기부채납 예정인 해안가공원은 모기 등 해충으로 산책을 못할 정도라고 아우성이다.

해충 피해는 해안가 공원을 비롯 남동문화예술회관, 미추홀외고, 한화 에코메트로 10단지 호수공원까지 확산되고 있다.

주민 박 모씨는 “주위 환경을 보고 들어 왔는데 해충 때문에 저녁엔 나가기가 두렵다”고 푸념했다.

지역주민들은 "구청이나 동주민센터는 주민들의 생활을 방해하는 민원을 ‘억지성 민원’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논현‧한화지구가 신주거지에 걸 맞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민원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남동공단 악취 발생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 강화와 함께 사소한 민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 논현‧한화지구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공해 민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 ,시행중에 있다"면서" 주민들도 일시에 해결 한다는 것보다는 시간을 갖고 해결 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민원에도 불구하고 논현‧한화지구는 인천 제일의 주거지로써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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