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71) 인천시교육감이 20일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민선교육감 시대의 첫 협의회장으로 합의추대됐다.
나 신임 협의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간이다.
나 협의회장은 1964년 김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뒤 인천시교육청중등장학과장, 교육국장, 인일여고 교장 등을 거쳤으며 2001년과 2005년 제3,4대 교육감 선거와 지난 6월2일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나 협의회장은 "동료 교육감들이 최고령이고 3선이라는 점을 감안해 추대한 것 같다"며 "앞으로 지방교육자치의 방향을 협의하고 중앙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을 따를 것은 따라 조화로운 발전을 이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역시 후보로 거론됐지만 관행에 따라 최고령자를 협의회장으로 뽑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협의회장으로는 고영진 경남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감사로는 양성언 제주교육감이 뽑혔다. 교육감들은 이날 회의에서 교육감협의회를 임의단체에서 법적기구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안 통과를 국회에 촉구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직제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해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학업성취도 평가와 교원평가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실무진 검토를 거쳐 내달 열리는 두번째 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6개 시도교육감이 교육현안과 정책을 공동 논의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구성된 전국 협의체다.
협의회장은 주로 최고령자나 최다선 교육감이 맡아 왔으며, 직전 협의회장은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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