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선관위 인증마크 없어 불법으로 간주했었다"

인천 남동구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투표 참여 독려 현수막을 철거했다가 뒤늦게 다시 붙이는  소동을 빚었다.

▲철거 부착 소동을 빚은 현수막
13일 구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 측에 따르면 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각 동에 연락해 교차로와 도로변 등지에 붙어 있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현수막 8개를 뗐다.

이들 현수막에는 당명이나 후보자 이름은 없으며 "4·13 투표로 살려주십시오!", "민생도, 민주도, 평화도, 미래도 다 죽습니다"는 문구만 적혀 있다.

현수막을 내걸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던 윤 후보 측은 "지자체가 선거에 심각하게 개입했다"며 즉각 항의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선관위에 사전 질의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받은 현수막 20개를 합법적으로 걸었는데 지자체가 이 중 8개를 일방적으로 철거했다"며 "관계 공무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는 윤 후보 측 항의를 받고 선관위에 합법적인 현수막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철거한 현수막들을 오후 2시 30분께 다시 걸었다.

구 관계자는 "오전에 불법광고물을 철거해달라는 익명의 신고가 2∼3건 접수돼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현수막을 떼었던 것"이라며 "현수막에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나 선관위 인증마크가 없어 불법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