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은 11일 인천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인천시 남동구 베스트웨스턴 인천로얄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인천광역시당 당원대표자 대회 및 합동 연설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이루자는 '자강론'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연설에 나선 문병호 후보는 "제가 안철수와 천정배 두 분의 새 정치와 개혁 이미지를 가장 강하게 만들었다"며 "일부 중진들이 연대론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정치공학적 연대를 하지 않고 자강의 길을 걷겠다"고 자강론에 힘을 보탰다.

손금주 후보 역시 "창당 2개월 만에 지지율 26.74%를 얻고 새누리당 과반 체제를 깨뜨린 국민의 당은 자부심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연대를 모색할 게 아니라 우리 집에서 키운 귀한 자산인 안철수와 천정배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및 개혁보수신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자강론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안철수의 새 정치, 천정배의 개혁, 정동영의 통일정치, 이 박지원의 추진력과 경륜이 합치면 우리는 반드시 정권 교체할 수 있다"며 "특히 새누리 잔재 세력과는 어떠한 연합도 연대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후보도 "4월 총선에서 국민이 만들어 준 26.74% 지지율을 어떻게 다시 올릴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건 안철수 후보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주홍 후보는 "(저는) 박지원 1인 독주 체제에 이건 아니라고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국민의 당으로 인한 정권교체 가능성이 희박해져 가는 지금 새 얼굴, 새 간판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박 후보에 대한 견제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전 대표도 정치공학적 연대론에 강하게 반대하며 "연대를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적이 없고 스스로 힘으로 정권 교체와 구체제 청산의 역사적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대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는 이수봉 계양갑 지역위원장이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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