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새 대표로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올해 63세인 손 후보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1만1천904표(득표율 21.37%)를 획득, 정동영 후보(1만776표.19.35%)를 1천128표차로 제치고 대표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전직 대표인 정세균 후보는 18.41%(1만256표)의 득표율로 3위를 했고, 이어 이인영(11.59%) 천정배(10.05%) 박주선(9.77%) 후보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최재성 후보는 7.27%의 득표율로 낙선했고 조배숙 후보는 2.18%의 득표율로 최하위에 그쳤으나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출했다.

손 후보의 승리는 전국 정당화와 지지층 확대, 나아가 재집권을 위해서는 손 후보처럼 지역색이 없고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당의 간판으로 세워야 한다는 데 당심이 모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영남에서 득표력을 지닌 비호남 후보를 내세워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호남 당원들의 전략적 지지가 결정적 승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 후보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 민주당은 승리의 의지를 전 국민에게 선언했다"며 "이 순간부터 온몸을 바쳐 민주진보 세력의 승리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대에서 나타난 당원들의 뜻은 이명박 정권의 폭정에 맞서 민주당이 2012년에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는 집권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대여 강경 기조로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총선.대선 전략에 대해서는 "진보정당과 연대.연합하는 전략을 펼쳐나가면서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섰던 중도세력을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 문제에 언급, "민주당의 입장보다 정부여당의 입장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국가의 기본질서인 헌법이 만의 하나라도 정부여당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특히 정권연장의 술책으로 이뤄져선 안된다. 진정성이 있어야 구체적 개헌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당선 축하 논평을 내고 "여야 관계가 대립 관계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의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며 "현재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서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의 당선에 따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포함, 한나라당 출신이 주요 3당의 대표를 맡게 되면서 지역과 정파 색이 엷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민주당 전대에서는 2008년 총선 후 2년간 지도부를 이끌었던 정세균 후보가 연임에 실패하고 정세균계인 최재성 후보까지 낙선하는 등 주류의 퇴조가 두드러졌다.

반면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후보 등 비주류가 대거 지도부에 진입함으로써 전면적인 당권 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80년대 운동권 출신인 이인영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4위로 당선돼 세대교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표 또는 최고위원이 대권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새 지도부 체제는 내년말께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손 후보는 3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정동영, 정세균 후보를 누르고 대표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이들 외에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고 조배숙 후보는 최재성 후보에 져 최하위에 그쳤으나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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