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에서 유행성 눈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3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안과 전문병원인 인천 한길안과병원의 유행성 눈병 환자는 66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4명)에 비해 무려 2.8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인천 길병원 안과 역시 유행성 눈병 환자가 지난해 9월엔 80여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40여명으로 75%(60명)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초순 날씨가 계속 무더워 바이러스의 활동 조건이 좋았던 데다 추석 명절이 끼어 있어서 가족들이 많이 모이거나 이동이 잦으면서 눈병이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행성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4주 정도 진행되고 눈물이 자주 흐르거나 눈곱이 많이 끼고, 충혈이나 가려움증,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각막 혼탁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철우 한길안과병원 진료과장은 "눈병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손을 자주 씻고 무엇보다도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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