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가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후 2시께 남동구 구월동의 한 교회 앞에서 A(36)씨가 자신의 아반테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침대보 등으로 묶여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강원도 삼척의 한 농협에서 3천500만원을 대출받아 인천으로 올라와 27일 가족과 통화 후 연락이 두절, 동생 B(34)씨가 A씨의 원룸에서 피 자국을 발견,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머리 뒤 부분에 둔기로 인한 함몰로 추정되는 흔적과 좌측 옆구리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0시께 옆집에서 악 소리가 나고,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말에 따라 A씨가 집에서 살해돼 자신의 차량에 유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 의뢰하는 한편 A씨의 행적 및 주변 탐문과 CCTV 확인, 주변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김종환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