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위치도. 적색선 안이 수영장
 인천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천장 내장재가 갑자기 무너져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학생 28명이 대피했다.

인천 남동소방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옆 인천시학생수영장의 천장 내장재가 붕괴했다.

사고 당시 오전 수영수업이 모두 끝나 수영장이 비어 있는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수영장 옆 별도의 건물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4개 학교 학생 28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수영수업이 끝나고 이 학생들이 탈의실로 들어간 지 5분 만에 천장 내장재가 무너져 이들은 간신히 사고를 피했다.

이 수영장은 인천 시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동인천중학교 용지 내에 있지만, 이 학교 전용 시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986년에 지어진 이 수영장은 연면적 1천553㎡ 규모로 지난해 8월 천장 1천292㎡에 걸쳐 단열재를 교체하는 공사를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당시 교체한 단열재인 스펀지(SST 접합 단열재)에 습기가 차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시설팀과 안전팀 관계자를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치형 패널로 된 천장 바로 밑에 설치된 단열용 스펀지가 무너졌다"며 "탈의실에 있던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신고가 좀 늦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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