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현안사업 비협조 시장 방문 때가 아니다" 반발 시, "오해다"

23일로 예정됐던 유정복 인천시장의 남동 구민과의 대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유 시장은 이날 남동구를 방문해 '시민과의 대화' (소통ㆍ공감ㆍ혁신 시민행복 더하기)를 개최 할 예정이었으나 "먼저 (구 관련) 시 현안사업 부터 해결하라"는 구의 반대로 무기 연기나 취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20일 구와 시에 따르면 남촌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단 예정 부지내 그린벨트 해제 요구 등 현안 사업이 시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과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시장의 구 방문을 거부했다.구는 또 시가 남촌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을 위해 신청한 건축 허가를 보류하고 있다. 

연초에 인천시장이 매년 구ㆍ군을 초도순시해 시민과의 대화를 나누던 관행이 기초단체장 반발로 무산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구는 시장 초도 방문이나 수시로 남동구의 발전과 지역 화합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현안 사업을 건의했으나 해결된 것은 거의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과의 대화는 오히려 구민들의 반발과 함께 구민 화합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구가 시의 비협조로 '지지 부진'하다고 보는 주요 사업은 ▲남촌 산단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비롯해 ▲ 남동공단 주차장 건립과 재해 방지를 위한 대체 유수지 조성 ▲소래 습지생태공원과 구월동 88 올림픽 체육관 운영의 구위임 ▲소래포구 수문 설치▲인천대공원 인근 무네미 길 교통난 해소 등 7~8개를 넘고 있다.

▲작년 시민과의 대화 모습.유정복 시장이 구를 방문해 '인천가치 재창조와 시민행복 토론회'에 앞서 구민들과 '우리는 인천'을 외치고 있다.
구는 특히 이들 사업 중 대부분은 연초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구민과 구가 공식 건의한 사항으로 단 한 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안했을 뿐 아니라 인천시 차원에서 보면 명분과 실효성이 큰 사업으로 관심만 가지면 어렵지 않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민들도 시장의 구 방문 여부를 떠나 이들 현안 사업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구의회 관계자는 " 이번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은 인천시의 책임이 크다. 이들 현안 사업을 건의할 때 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 놓고 '함흥차사'니 구민들에게 좋게 보일 수가 없다"며 " 구민들은 의례적인 행사보다 지역 발전과 지역 화합을 위해 시가 측면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 주민자치위 관계자도 " 55만 구민들의 염원이 담긴 송도 매립지 관할권도 인천시의 묵인과 조장으로 인근 연수구로 넘겨줬다"며 " 구민들은 유독 시와 관련된 사업이 걸림돌이 많은 것은 시가 구민들을 홀대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 남동구와 원만한 대화로 풀기를 희망한다. 남동구의 현안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해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가 요구하는 일부 사업은 제도적인 절차와 형평성 문제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 이런 일(현안사업 비협조)로 시민과의 대화가 취소 또는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 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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