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주택가 주차난을 겪고 있는 남동구가 주차장 확보를 위해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나 조경 시설을 주차장으로 변경 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종교시설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시설 개선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 놓았다.

 9일 구에 따르면 우선  지난 94년 이전 사업 계획 승인 또는 건축허가를 얻어 건축한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체 입주자의 2/3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조경시설, 주택단지안의 도로 및 어린이놀이터 시설을 전체면적의 1/2범위 안에서 주차장 용도로 변경할 경우 주차 1면당 5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다.

 단 재건축, 재개발 지역 및 재개발 예정지역은 제외된다.

 ▲구에서 지난해 2천200만원을 지원해 부설 주차장 44면을 확충한 만수동 삼환 아파트 부설주차장 전경
구는 또 사무실과 종교 시설, 학교시설 등의 부설주차장 및 운동장 등 여유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해 일반인에게 개방할 경우 시설개선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일반건축물 10면 이상 개방시에는 주차 1면당 2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된다.

 특히 구는 주택가 담장 및 대문을 허물어 자가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GreenParking)사업을 신청하는 주택은 구청에서 직접 시공해 줄 예정이다. 그린파킹은 주차장 여유 공간에 수목식재 할수 있어 이웃과 정을 쌓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쾌적한 거리를 만들수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구는 그린파킹사업으로 총 23개소에 51면을 조성해 모두 1억6천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차장 확보 지원책이 주민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는데다 녹지공간 확보와  첨예한 민원 등 또다른 문제와 연결돼 있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구는 올해 144억원을 들여 3천706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나 이는 전체 주차장 부족 면수의 27.9%에 불과한 수준이다. 구 관계자는  " 지난해 자체조사결과 부족 주차면은 1만 726면을 확보하려면 약 5천360억원의 예산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족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이같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문의:(032)453-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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