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최근 3년간 인천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으로 나타났다.

13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3∼2015년 남동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5천863건으로 인천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 발생은 남동구 호구포길(79건)이 가장 많았고 중앙공원길(47건), 남동로(42건), 인주로(3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부평구(4천525건), 서구(4천314건)가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위험도를 측정하는 '대물 피해 환산법'(EPDO) 수치도 남동구, 부평구, 서구 순으로 높았다.

EPDO 값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상자, 경상자, 부상자, 대물 사건 등 각 항목에 사고비용 등 산정계수를 곱한 뒤 모두 합산해 도출된다.

이 값이 큰 지역일수록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사상자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동구 내 도로(광역시도로 기준)의 EPDO 값은 2015년 2만9천389로 인천지역에서 최고를 기록,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요구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부평구와 서구는 같은 해 각각 2만5천46, 2만4천719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서구(81명)가 최다를 기록했으며 남동구(72명), 남구(62명), 연수구(52명), 부평구(48명) 순이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는 관내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사고 잦은 곳'으로 지정해 교통시설·환경개선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관계자는 "올해 사고가 잦은 지역 20곳을 지정해 특별관리할 방침"이라며 안전한 인천교통 실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남동구의 경우 신도시가 들어서는 논현지구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7월 논현경찰서가 신설되고 교통단속에 인력이 투입되면 사고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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