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의 부채가 매년 급격히 증가해 오는 2012년에는 총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인천시가 송영길 시장의 취임 100일에 맞춰 수립한 '지방재정 운영 및 채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7조4천352억원인 시와 산하 공기업의 지방채.공사채 발행 잔액은 올해 말 8조5천182억원, 내년 9조5천984억원, 2012년 10조6천209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3년 10조511억원, 2014년 8조4천73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순수한 시 부채 규모는 지난 6월 말 2조5천945억원에서 올해 말 2조8천926억원, 내년 3조1천609억원, 2012년 3조5천702억원, 2013년 3조8천615억원, 2014년 4조71억원으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시 재정 위기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공사채 발행 잔액이 지난 6월 말 현재 4조6천721억원에서 올해 말 5조5천652억원, 내년 6조2천943억원, 2012년 6조9천419억원, 2013년 6조1천178억원, 2014년 4조4천278억원으로 예상됐다.

시는 2014년으로 예정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각각 5천156억원, 1조1천197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아시안게임 개최 이후에나 본격적인 시의 채무 감축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도개공이 추진하는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신도시 건설의 경우 사업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 당초 2013년까지 집중된 공사채 발행액을 2014년 이후로 분산시킬 방침이다.

또 올해 말까지 인천도개공의 27개 자체 사업과 14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재검토해 사업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고 재고.고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준비와 지하철 2호선 건설을 위해 적정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되 다른 분야의 지방채 발행은 최소화한다는 것이 재정운용의 기본 방향"이라며 "인천도개공의 사업 중 수익성이 없거나 사업 영역을 벗어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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