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청사 이전 당위성·실익 없는 것으로 판단" 불가 방침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 제안으로 검토해 온 청사 이전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982년 말 입주해 35년간 사용해온 남동구 구월동 현 청사를 계속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7월 유정복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구월동에 1985년 건립된 시청의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교육청을 서구 루원시티로 옮기로 해당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이전과 신청사 건립을 추진할 당위성이 없고 실익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청사를 루원시티로 옮길 경우 시의회 청사와도 거리가 멀어져 행정의 비효율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청연 교육감의 법정구속에 따른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에서 청사 이전처럼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시청 이전 문제는 서구와 남구 등 일선 자치구들이 지역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남동구에 있는 시청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장기간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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