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중금속이 과다 검출된 인천 52개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이 오는 8월까지 모두 교체된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제 조사에서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시내 53개 학교 가운데 내년 초 이전하는 인천금융고를 제외한 52개교의 우레탄 트랙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1개교가 교체 공사를 마쳤고 41개교가 설계 또는 공사 중이다. 이들 학교는 교내 의견수렴을 거쳐 29곳이 마사토, 22곳이 우레탄, 1곳이 천연잔디를 깔기로 했다.

마사토 트랙은 상대적으로 유해물질 검출 가능성이 작고 개보수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비가 오면 질퍽대고 건조하면 먼지가 날리는 단점이 있어 기존에 우레탄 트랙을 사용한 학교 중 육상부 운영 학교를 비롯한 절반가량이 친환경 우레탄 트랙을 다시 시공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우레탄 재시공 학교의 경우 지난해 12월 개정된 KS 기준에 따라 시공하기 때문에 유해성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 학교들의 유해 우레탄 트랙 교체에는 총 36억4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트랙 설치 비용은 마사토가 ㎡당 6만7천원, 우레탄이 ㎡ 8만원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 우레탄 트랙을 사용한 학교 중 편리성을 이유로 다시 우레탄을 깔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교체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육현장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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