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인천 투표율이 전국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위권은 벗어나지 못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인천은 총 선거인수 240만9천31명 가운데 181만8천993명이 투표해 75.5%의 잠정투표율을 보였다. 남동지역은 지역 평균을 야간 웃도는 76%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77.2%를 밑도는 것으로 17개 시·도 중 13위 수준이다.

인천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제주(72.3%), 충남(72.4%), 강원(74.2%), 충북(74.8%) 정도다.

 지난 4∼5일 치른 사전투표에서도 인천은 24.35%의 투표율로 17개 시·도 중 13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 등 선거 때마다 투표율 꼴찌를 도맡아 '투표율 전국 최저 도시'의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치른 8차례의 선거에서는 3차례나 꼴찌를 했다.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44.3%, 2007년 17대 대선에서 60.3%, 2012년 19대 총선에서 51.4%의 투표율로 전국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른 선거에서도 중위권에 진입조차 못 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42.5%로 15위,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13위, 2012년 18대 대선에서 74.0%로 14위,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53.7%로 15위였다.

가장 최근인 작년 4월 20대 총선에서 역시 55.6%로 14위를 기록했다.

학계에서는 이처럼 인천의 투표율이 낮은 요인은 토박이 비율이 낮은 반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호한 지역 정체성과 낮은 귀속감·연대감 탓에 투표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유권자가 많아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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