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소래포구 광장서 세계인의 날 문화축제 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인천시가 급증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에 대한 행정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올해 3월 출범한 '외국인 주민 시정 모니터링단'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시정 아이디어 제안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결혼 이민자 등 25명으로 꾸린 시정 모니터링단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과 아이디어를 제안해 시정에 직접 참여한다.

지난해 설치된 인천시 외국인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인천에 사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출입국·법률 상담, 생활 상담, 통역 지원, 한국어 교실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체류 허가나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등을 처리하려면 출입국관리사무소, 고용 센터 등 여러 기관을 따로 찾아야 했다.

21일 제10회 세계인의 날에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수변 광장에서 '세계인의 날 문화 축제'를 열고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어울릴 기회를 마련한다.

축제는 외국인 주민 동아리 경연대회, 화합의 비빔밥 퍼포먼스, 국가별 전통문화·음식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뤄진다.

현재 인천에 사는 외국인은 8만9천515명으로 경기, 서울,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가 2만7천명으로 가장 많고 다문화 가족 1만8천명, 외국인 자녀 1만2천명, 유학생이 2천5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만4천753명, 베트남 9천736명, 필리핀 4천438명, 대만 2천577명, 미국 2천416명 순이다.

박판순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외국인 종합지원센터와 9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외국인 주민들에 대한 행정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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