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원장후보등록 마감 서복례ㆍ신홍순 후보 등록 14일 투표로 결정
문화원 운영과 원장 사퇴 문제로 인천 남동구와 갈등을 빚어온 남동문화원이 이번엔 차기 문화원장 선출을 놓고 또 다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남동문화원이 5일 김용희 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제5대 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서복례 예원예술대학원 교수와 신홍순 월드 엔터프라이드 대표가 등록해 2파전으로 선거를 치루게 됐다.
문화원은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오후 6시 남동소래아트홀내 회의실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원장 투표권을 가진 이사와 대의원은 모두 34명으로 과반수 이상 참가해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면 원장에 당선된다.
하지만 사실상 문화원에 대한 지도, 감독 권한이 있는 구에서 추천한 서복례 교수와 김용희 전 원장 측으로 부터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홍순 대표와 대결 구도여서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문화원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구와 문화원 내외에선 보고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정용석 부원장은 구가 서복례 원장을 후보로 추천하자 출마를 포기했다.
통상 문화원장은 구와 문화원 측이 사전 조율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 왔다.
현재 남동문화원은 김용희 전 원장과의 갈등으로 구로 부터 제대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고 행사 대행(주관) 을 맡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사실상 구에서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문화원이 구와 마찰을 빚으면서 사설 단체 처럼 운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원장 선거도, 구에서 추천한 인사와 문화원 측 인사가 격돌하는 양상이어서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구 고위 관계자는 " 문화원의 위상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에서 원장을 추천했다. 지역 정체성 정립과 지역문화발전이라는 문화원 설립 취지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지원은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문화원 측은 "구가 원칙없는 잣대로 문화원장을 평가하고, 원장 경선에 개입한다면 이는 문화원의 자율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그동안 문화원은 문화 인구 저변 확대 등 지역민들의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