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이탈리아 대학에서 1년씩 교육을 받는 공중보건 석사과정이 인천대에 개설된다.

인천대학교는 8일 본교 교수회관에서 공중보건 석사과정 프로그램 론칭 행사를 열고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인천대 정책대학원에 개설되는 공중보건 석사과정은 인천대와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이 공동 운영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협력한다.정원은 20명 내외이며 올해 9월 2학기 개강을 목표로 한다.

인천대와 시에나 대학에서 1년씩 교육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과정 이수자는 두 대학의 복수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 과정은 시에나 대학이 10여 년 전부터 개발도상국의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립해 운영 중인 '백신학과 제약 임상개발' 최고위 석사과정의 연장선에 있다.

시에나 대학의 기존 석사과정이 백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이번에 두 대학이 개설하는 복수 학위과정은 백신 외에도 저분자와 생물학 제약 개발로 범위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안순길 인천대 생명과학기술대학 학장은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5개 모듈로 구성된 360시간 이상의 강의 및 세미나로 진행한다"며 "옥스퍼드·예일·존스홉킨스 등 대학교수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관 전문가와 지도자들이 두 대학을 오가며 강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국제백신연구소 과학자들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세계 보건 및 백신 개발에 관해 강의하고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바이오에 초점을 둔 복수 학위과정은 향후 동북아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 학생들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조 총장 외에 프란치스코 프라티 시에나 대학 총장,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인천 지역 바이오 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240년 설립된 시에나 대학은 학생 수 1만6천 명 규모의 이탈리아 명문 대학으로, 교황 비오 2세와 알렉산데르 7세가 이 대학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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