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남구 도화동 시립 인천대 옛 캠퍼스를 '제2행정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이달 초 발표한 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 구상을 토대로 기존의 인천대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재활용하고, 사업구역내 토지를 원형지 형태로 매각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인천대가 사용했던 도화동 캠퍼스 15개 건물 가운데 역사성이 있는 본관과 도서관 등 8개 건물을 보존하고 도서관, 인천전문대 인문사회과학부 건물, 선인체육관 남쪽 건물 등을 보수해 제2청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핵심 부서인 경제수도추진본부와 도시계획국을 제2청사로 옮기고 상수도사업본부와 인천관광공사도 이곳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경제통상진흥원 등 일자리 창출 관련 기관을 대거 이전함으로써 '제2행정타운'과 '청년 벤처타운' 조성을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계획대로 시 주요 부서와 산하 기관들이 도화구역으로 이전하면 인천에서 처음 시도되는 '제2행정타운'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6천300가구의 주택을 지어 1만6천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인 도화구역의 전반적인 사업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송도국제도시에 건립 중인 글로벌캠퍼스의 일부를 인천대가 임시로 사용하는 대신 시가 도화동 캠퍼스 건물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시의 일부 부서가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 옛 캠퍼스의 기존 건물을 무조건 철거하지 않고 최대한 재활용함으로써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도화구역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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