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의 공간인 논현고잔로 211-15 소재 남동사할린센터 전경.
 인천 남동구가  지역에 밀집한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매월 1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9일 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 영주귀국 사할린한인 생활안정지원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구는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에  1인기준 매월 1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는 " 이 제도는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을 대상으로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관리비 수준을 보전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시켜 생활안정에 기여하고자 마련 됐다"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남동구 거주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특별생계비를 지급받는 자면 가능하며, 별도의 소득재산조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구가 국내 첫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진은  구가 사할린 한인  모국바로알기 프로그램 모습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9일 “우리 구에 거주하는 사할린한인은 대부분 70세 이상의 고령자로 경제적 어려움, 건강문제, 소외감, 가족과 분리등의 사회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이번 제도를 통해 사할린 한인이 조금이나마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동구에는 2007년 582명의 영주귀국 사할린한인이 집단이주해 정착하기 시작해 현재 논현 1・2동에 427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전국 2위 규모다.

생활안정자금 지급 소식에 사할린 한인들도 반기고 했다.

논현1동에 거주하는  한 사할린 한인은 “소외계층을 보듬어 줄 줄 아는 남동구의 정책에 대해 호응이 높다”며, “우리 사할린 한인을 위한 이번 남동구의 세밀한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남동구에서 거주하는 것은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남동사할린센터(논현고잔로 211-15 소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역사문화체험, 문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통해 영주귀국 사할린한인의 안정적 지역사회정착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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