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없는 꽃게 판매,꽃게탕에 다른 생선 지느러미...

 ▲소래포구 일부 어시장과 횟집들이 수산물의 신선도와 위생 요리를 둘러싸고 고객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서해 앞 바다에서 방금 잡힌 꽃게나  전어, 새우 등의 싱싱한 수산물이 소래 포구 어시장에 본격 출하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수산물을 취급하는 일부 어시장과  횟집에서 고객들과 수산물의 신선도와 위생을 둘러싼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 

구월동에서 사는 김모씨는 최근 소래포구 어시장   A가게에서  kg당 1만2천원을 주고  꽃게 5 kg를 구입했다. 그는 함께 간 친지에게  구입한 꽃게 일부를 선물하고 집에 돌아와 게장을 담기 위해 포장된 박스를 뜯어 본 순간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박스 표면만 온전한 꽃게이지 박스 속에 담겨있는 꽃게는 다리가 없이 몸통 뿐이 었다. 다른 곳으로 떨어져 나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포장지 주위를 살펴 봤지만 떨어진 다리는 없었다.

그는 " 겉에 보이는데는 온전한 꽃게를 주고 속에는 부실 꽃게인 몸통 만 담았다"며  현장에서 확인 못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상인들의 악덕 상혼에 혀를 찾다.

 김씨는 포장지 속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항의 했으나 주인은 변명으로 일관했다. 꽃게를 선물로 받은 친지도 저녁에 꽃게를 쪄먹어 보았지만 꽃게 속이 차지 않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 소래포구 한 횟집 꽃게탕에서 다른 생선의 지느러미가 나왔다며 고객이 반발하고 있다.사진은 꽃게탕 생선 지느러미.
횟집 측은" 다른고객의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꽃게가 아닌 생선 일부가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이 모씨도 최근 가족과 함께 알찬 꽃게탕을 먹으러 소래포구내 B 횟집을 찾았다. 꽃게탕을 한참 먹은 이씨는 꽃게탕에서 매운탕 맛이 나고 이상한 껍질이 발견돼 종업원에게 물었다. 종업원은 "암게라 그렇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수긍했다.

 그러나 잠시후 탕 속에서 다른 생선 지느러미가 나왔다. 이 씨는 주인에게 항의 했으나 주인은 "  옆방에서 회식하는데 회를 시켜서 그 회의 일부가 들어갔다"며 변병으로 일관했다.

그는" 매운탕 끓이고 씻지 않은 그릇에 꽃게탕을 끓인 건지 아니면 업주 도마에서 회를 치는 과정에 생긴 껍질을 꽃게탕 그릇에 같이 넣은 건지 이해 할 수 없다"며 " 위생을 외면하는 이런 식당은 영업 정지를 해야 마땅하다"며 경찰 신고와 함께 구에 처벌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했다.

소래포구를 자주 이용한다는 박 모씨도 " 일부 점포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구입 제품간의 질 차이도 많이 난다"면서" 상당수 인근 횟집들도 사람을 호객으로 유인만 해 놓고 맛과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을 판매해 일부 손님들은 소래포구 인근 횟집 보다는 오히려 도심 일식집을 찾는 경우가 많아 졌다"고 말했다.

 

▲ 소래포구에는 제철을 만난 꽃게와 전어 등 계절 수산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시장 좌판에 있는 수산물 
실제 사이버 민원 등 구청에 제기되는 위생 민원의 상당수는 소래 포구 어시장 관련 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래 포구 어시장 측은 극히 일부 점포 때문에 매도 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씨가 꽃게탕을 먹은 인근 횟집 관계자는 " 일부 점포가 위생에 다소 소홀 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위생적으로 판매 또는 요리하고 있다"면서" 고의적인 것보다는  종업원의 단순 실수 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호객 행위 금지와 함께 유통 수산물을 위생 처리 판매 할 수 있도록 행정 지도를 하고 있으나 잘 이행이 안된다"면서" 상인 단체들과 함께 소래포구 이용자들의 불평ㆍ불만 사항을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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