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서예가 등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미술관이 인천 강화군 곳곳에 산재, 예술 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31일 강화군 관계자에 따르면 강화군에는 강화읍 박진화미술관, 내가면 코스모스갤러리, 하점면 심은미술관, 송해면 전원미술관 등 군이 파악하고 있는 8곳의 소규모 미술관이 상시 전시를 하고 있다.

이들 미술관은 대부분 창고나 폐교를 미술관으로 개조했거나 가정집 내부에 소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해 운영되고 있다.

강화읍 박진화미술관은 마을 창고를 개조해 만든 150㎡ 규모의 작은 미술관이다.

민간인통제구역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1개월 평균 30~40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이 미술관 관계자는 "한번 왔던 사람들이 또 들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시 작품 수가 10여점인 소규모 미술관이지만 인적 드문 곳의 비상업적 예술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내가면 코스모스갤러리는 지난 2002년 폐교를 개조해 설립한 200여㎡ 규모의 작은 갤러리다.

이 갤러리는 국내.외 현대 미술 작품을 수집, 전시를 하는데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다 나중에 또 들르는' 관람객들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얘기다.

하점면 심은미술관은 강화 출신 서예가 전정우 선생이 지난 2000년 폐교를 개조해 지은 전시관으로 서예, 미술품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강화에 가면 송해면 전원미술관을 꼭 들른다는 이모(25.서울 송파구)씨는 "몇 년 전 강화에 놀러갔다 우연히 미술관에 들어갔는데 당시 기억이 좋아 이후로도 2번 정도 더 찾아갔다"며 "인적 드문 곳에서 쉬엄쉬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강화에 있는 미술관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미술관 관광 코스가 강화군의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비상업 예술공간이라는 특색을 유지하면서 관광 코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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