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슈타트시에서 진행 중인 ‘인천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계획안의 시설물 중에  일본, 중국 등 다른 국가 디자인이 포함됨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측과 협의를 위해 현지 대표단을  8~12일까지 파견했다고 밝혔다.

장병현 국제협력담당관, 김진탁 공원기획팀장으로 구성된 현지 대표단은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청사에서 스베틀라나 쥬르키나 대외관계위원회 부위원장 등 시 관계자, 크론슈타트시 빠벨 가만호프 부시장,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이진현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인천공원’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대표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측과 협의를 통해 해당 시설물을 배제하기로 원만히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은 ‘인천공원’이 크론슈타트 요새 복원사업과 연계돼 있어, 계획변경을 위해서는 러시아 문화유적 복원사업 관련절차를 거쳐야 함에 따라 절차와 승인조건 및 일정 등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여, 인천공원을 기존 부지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측은 인천공원 예정지로 2개소를 제안했고, 인천시 대표단이 이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후보지 중 한 곳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인천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인천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관계기관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당초 인천공원 조성 대상지였던 크론슈타트 요새 복원사업 부지에는 내년 준공시기에 맞추어 인천시-크론슈타트시 간 우호를 상징하는 ‘우정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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