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잇는 여객선 항로 개설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선령 10년 안팎의 중고 여객선을 20억∼30억원에 구매해 내년 중 월미도∼연안부두 항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민간 선사에 항로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수익성이 낮은 점 때문에 직접 여객선 항로를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신안군처럼 주민 편의를 위해 여객선 항로를 직접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기존에 있어서 항로 개설에 별다른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항로 개설 인허가 기관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도 인천항 갑문 통항 선박의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항로 개설이 가능하다고 인천시에 회신했다.

인천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당초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잇는 교량 건설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

두 곳을 연결하는 2.6km 길이의 교량을 건설하려면 4천600억원, 1.5km 길이 해저터널을 건설할 땐 2천3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월미도와 연안부두는 직선 상으로는 불과 1.5km 거리에 있지만, 중간에 내항이 자리 잡고 있어 차량으로 가려면 40∼50분이 소요된다.

인천시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월미도와 10여 개 여객선 항로의 기항지인 연안부두가 뱃길로 연결되면 관광객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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