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장을 비롯한 인천해역의 가을 어기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8일 인천해역의 가을 어기 꽃게 어획량을 지난해보다 1.25배 많은 4천500~5천500t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봄 어기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2천318t으로 지난해보다 2.6배 많았다.

연평어장을 포함한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2009년 연간 1만4천675t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6천721t, 2016년에는 5천277t으로 줄었다.

꽃게 자원은 강수량에 따른 영양염과 수온 등 환경적 요인과 꽃게 유생(幼生)의 밀도, 초기 자원량 등 자원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린 개체와 알을 밴 어미 꽃게의 과도한 어획, 불법어업 등도 영향을 준다.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꽃게 유생의 밀도는 2015년 992개체/1천㎥에서 2016년 4천669개체/1천㎥로 3.7배 증가했다.

꽃게 유생의 밀도가 증가한 것은 2015~2016년 산란 시기에 적정한 수온이 형성됐고 암컷의 덩치가 커져 산란량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암컷 꽃게들의 평균 크기는 2014년 12.2㎝에서 2015년 12.6㎝, 지난해 12.8㎝로 증가했다.

산란기인 지난해 5~7월 인천해역의 강수량이 전년도보다 100mm 이상 많은 469㎜에 달해 꽃게 유생이 생존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고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줄어든 것도 자원량 증가에 한몫했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최광호 자원환경과장은 "꽃게 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해서는 어린 꽃게와 산란하는 어미 꽃게의 어획 금지, 폐어구의 해상투기방지 등 자원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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