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내년부터 4년간 연간 3조원대 인천교육예산을 관리할 금고은행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22일 금고 선정 공고를 내고 다음달 4일까지 금융기관들의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금고지정심사위원회는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시의원과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금융전문가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교육부가 공고한 시·도교육청 금고 지정 기준에 관한 예규에 따라 개정한 금고 지정·운영 규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개정 규칙은 평가 배점기준 중에서 '전산시스템 보안관리 등 전산처리 능력'을 5점에서 7점으로 상향 조정했고 '교육비특별회계 세입금 수납처리 능력'을 8점에서 7점으로 낮췄다.

'교육기관에 대한 기여'는 과거 실적으로, '교육청과의 협력사업'은 향후 계획으로만 평가하도록 개정했고 협력사업 계획 배점은 5점에서 4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고 지정 최종 결과는 다음달 말 발표되며 새로 지정된 금고은행은 오는 12월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내년 2월까지 기존 금고은행과 합동근무한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교육금고 선정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개정된 규칙과 평가지표에 과거 기여 실적이 포함돼 지난 36년간 계속 시교육청 금고은행을 맡아온 NH농협은행에 유리하다"며 "시교육청이 공정하고 투명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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