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구축비' 3억도ㆍ구 역점사업 차질
구의회는 15일 사회도시위(위원장ㆍ이오상)를 열고 구가 심의를 요청한 제3차 추가경정예산 중 여성회관 건립공사 연구 용역비 2천만원과 실시 설계비 1억9천만원, 공영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 구축비 3억 등을 삭감해 19일 열리는 제240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했다.
구는 여성의 지위향상, 사회 참여 확대는 물론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 10개 구ㆍ군 중 유일하게 없는 여성 회관 신축사업을 숙원사업으로 지정해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구의회는 다른 구 여성 회관에 비해 규모가 작고,회관이 장수동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구에 제동을 걸었다.
사회 도시위의 이 같은 결정은 전날 총무위에서 여성회관 신축이 포함된 '공유자산 관리계획'은 통과한 것이어서 상임위간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 도시위는 구가 세번째 상정한 공공 자건거 무여 대여 시스템 구축 예산도 또 다시 삭감해 사업 추진을 막았다. 이날 사회도시위는 이들 안건을 표결에 부쳐 3대3으로 부결됐다. 자유 한국당 소속 위원 3명은 찬성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위원 3명은 반대해 안건이 동수로 부결됐다.
사회도시위원 중 민주당 조영규 의원과 한국당 민창기 의원은 병원 입원 치료와 해외 여행의 이유로 불참했다.
구 역점 추경예산이 삭감되자 구 관계자는 " 구정이 정치 논리에 휩싸는 것 같이 안타깝다. 지역 발전과 화합,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예산이 구의회에서 잇단 제동을 걸려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구민들이 잘 판단해 줄 것으로 믿고 구민만을 바라 보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추경에 올린 많은 예산들은 시급성도 없어 추경 대상도 되지 않는 예산"이라면서 " 구의회는 구의 거수기가 아니라 면밀한 검토 끝에 예산 낭비요인이나 사업 실효성 등을 검토해 본 뒤 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