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천 일원에 설치된 하수시설물인 우수토실 모습
인천시는  최근 장수천 일원에 설치된 하수시설물인 우수토실 7개소의 시설개선을 통해 악취와 하천수질 등 환경 개선 효과와 함께 앞으로 약 57억 여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우수토실은 오수관로와 우수관로가 같이 사용되는 합류식 지역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차집)관로로 보내주는 시설물이다. 날씨에 따른 하수의 적정처리와 하천 등 공공수역의 수질 및 악취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천에 설치된 우수토실의 경우 강우 시 다량의 우수가 상류지역에 위치한 우수토실을 통해 하수(차집)관로로 들어와 중·하류지역에 위치한 우수토실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경우와 비가 그쳐도 관로에 빗물이 가득 차 우수토실에서 넘치는 시간이 길어져 하천 생태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하수처리장의 경우 빗물의 다량 유입으로 하수처리비용이 추가 소요되고, 저농도의 하수가 유입되어 미생물 관리 등 하수처리장의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을 해결하기 위해 하천에 위치한 우수토실에 대해 지난 2014년부터 월2회 이상 호우 전․중․후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개선방안을 수립하여 사업규모가 작은 장수천 일원의 우수토실 개선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총4억2천만원이 소요된 이번 사업에서는 우수토실 2개소를 이전하고, 악취차단스크린 설치, 빗물의 유입을 조절할 수 있는 유량조절장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하수의 원활한 흐름과 해수유입을 막기 위해 자동수문을 설치했다.

인천시는 비가 많이 내린 지난 7월 시범운영을 한 결과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만수하수처리장의 민간위탁 처리비용 3억1천500만원/월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수하수처리장 잔여 내구 연한(18년)을 감안하면 57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개선공사는 관로 내 수위에 따라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오는 빗물의 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강우 일수가 많을수록, 강도가 클수록 하수처리장의 유입하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저농도의 하수가 많이 유입되지 않아 오수와 우수의 적정처리를 통해 공공수역 수질보전 및 하수처리장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공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자로 운영되는 굴포하수처리장과 관련된 우수토실 27개소를 대상으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여 굴포천 일원의 하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예산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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