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전신주 지중화 사업이 인천시의 예산 지원문제로 취소됐다.

22일 한국전력 인천본부와  구에 따르면 인주대로 길병원 사거리∼작은 구월사거리 1.2㎞ 구간 전신주 지중화 사업 등 올  한전이 추진하려던 지중화 사업 3건을 취소했다.

 전신주 지중화 사업은 한전이 사업비 50%, 해당 지방자치단체(시·군·구)가 나머지 5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구는 지난해 인주대로 1.2㎞ 구간을 지중화하기로 하고 예산을 마련해 한전의 사업 심의까지 거쳤지만, 인천시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사업을 취소했다.

구의 한 관계자는 "인주대로는 폭 20m, 8차선로라서 인천시가 관리하는 구간"이라며 구에서 비용 모두를 떠안고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예산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약한 데다, 시 재정도 어려워 예산을 투입하지 못했다"며 "과거 상황이 좋았을 때는 도시미관에 관심을 두고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지만, 상황이 어려워진 지금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는 인주대로 지중화를 내년도 사업으로 재신청했지만, 인천시의 지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현재 남동구의 전신주 지중화율은 69.2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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