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림고 이전 공식 반대 서창지구에 별도 고교 신설요구

 인천시교육청이 인근에 농산물도매시장이 개설되는 도림고의 서창2지구 이전을 놓고  이전 여부 확정을 위한 주민 설명회에서 이어 여론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자치단체인 남동구가 도림고 이전 반대와 함께 별도로 서창2지구 교교신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림도 이전 계획은) 교육의 균형 발전 저해와 도심 교육 공동화 야기하는 등  교육 정책에도 부합하지 않고 지역 갈등만 조장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 명분 쌓기식 여론조사는 옳지 않다. 서창지구의 고교 신설은 도림고 이전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 아닌 별개로 추진할 사항이으로 주민들도 구의 입장에서 뜻을 함께 해달라" 고 강조했다.

구는 실제로  8월말을 기준 도림고 학군인 남촌도림동, 구월1∼4동, 선학동 지역에는 16만여명이 거주하고, 18세 이하 인구도 3만명에 이르지만 정작 고교는 도림고가 유일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서창지구의 학교 신설은 도림고 이전과는 관계 없이 지구내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이 구의 주장이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서창지구 고교신설을 위해 2004년에 개교한 지역 유일의 고등학교마저 옮기려는 무리한 계획이 오히려 지역 갈등만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림고 이전 추진을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남동구의 보도자료
그는 이어" 불과 3년여 전 구도심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구월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이전한 옛 만월초교 자리에 구월고 설립을 요청했을 때는, 현 도림고 등과 권역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거부했던 교육청이 이제 와서 도림고를 서창 지구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며 졸속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농산물도매시장 입주에 따른 학습권 침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었던 일부 재학생 학부모들도 "서창지구로의 이전만을 주장한 것이 아닌데, 오히려 교육청이 앞장선 면이 크고 이를 무리하게 관철시키려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도림고 이전은  주민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도림고 인근에 농산물도매시장과 첨단산업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교육 환경과 면학 분위기가 저하 시킬 수 있고  학교 건물이 노후되고  학생 수의 감소 등으로 이전 계획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교육청은 도림고의 서창지구로 이전시 학교용지 매입비용이 저렴하고 짧은 기간(2021년) 내 신축이전이 가능하고  교육부로부터 승인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전 사업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청은 서창지구로 이전을 위해 그 동안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11회에 걸쳐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개최했으나, 남촌도림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올 10월말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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