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新)국제여객부두에 대형 조형등대가 건립된다.

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조성 중인 신국제여객부두에 높이 24.7m, 연면적 840㎡ 규모의 조형등대를 다음달 착공,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철골조로 건립되는 조형등대는 항구도시 인천에서 세상에 보내는 유리병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등대 내부에는 승강기와 계단을 설치해 관람객이 전망대에서 국제여객부두를 입출항하는 대형 크루즈, 카페리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내년 5월 말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에 맞춰 조형등대의 점등식도 거행할 방침이다.

'등대 올림픽'으로 불리는 IALA 콘퍼런스는 국제항로표지협회에 가입한 83개 회원국 대표들이 만나는 자리로, 전 세계 항로표지의 표준기술을 제정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내년 한국에서 3번째로 개최된다.

송도컨벤시아에서 내년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며 83개 회원국과 49개 연구기관, 110여개 관련 기업에서 총 500여명이 참석키로 했다.

IALA는 선박 안전과 경제적 항행 지원, 해양환경 보호 등을 위해 195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1962년 가입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기본적인 등대 기능에 아름다운 미관을 더한 조형등대를 건립함으로써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신국제여객부두를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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