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사람

▲김병연씨
김병연 시인ㆍ수필가

올라가는 것만 알고
내려오는 것은 모르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받는 것만 알고
주는 것은 모르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노후 대책도 없이
쓰기만 좋아하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생명이 있는 것은
죽고
생명은 없지만 형체가 있는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건만
자신을 위해 쓸 줄은 모르고
죽을 때까지
돈을 모으기만 하는 사람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바보 같은 사람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