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재산 헐값 매각 시장 측근이 주도” 시," 적법 처리"

▲유정복 시장이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행정안전위ㆍ인천 남동갑) 의원과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2 7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인천시 자산 헐값 매각 의혹과 영종∼청라 제3연륙교 조기 착공 해법을 날센 공방을 주고 받았다.

박 의원은  먼저 유 시장 측근의 인천시 자산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인천시 특수목적법인(SPC)인 'OK센터개발'이 작년 2월 감정가 214억원의 오피스텔을 159억원에 모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다"며 "이 업체는 계약 후 불과 두 달 만에 오피스텔을 210억원에 팔아 51억원의 폭리를 중간에서 취했다"고 주장했다.

▲질의하는 박남춘 의원
박 의원은 이런 비상식적인 거래를 주도한 OK센터 측 인사 2명이 유 시장의 측근이라며, 1명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를 담당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고 다른 1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조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은(측근 2명)은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힌 만큼 모두 배임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이에 대해 "정상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서 문제가 있다면 제가 나서서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민선 6기 인천시에서 산하 공기업 기관장들이 임기를 채운 사례가 없다며 유 시장의 인사 정책을 비판했다.

유 시장은 이에 "박 의원님도 (참여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을 하셔서 잘 알겠지만, 인사는 흠을 잡으려 하면 끝도 없다"며 "지금 정부 인사도 지적하려 한다면 많은 말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둘은 영종∼청라 제3연륙교 조기 착공 해법을 놓고도 충돌했다.

박 의원은 "지금 당장 착공해도 완공은 2025년에 될까 말까 하다"며 "시에서는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것 같은데 용기 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의 미온적인 자세 때문에 사업 추진이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다소 언성을 높이며 맞받아쳤다.

그는 "손실보증금 부담 규모가 어떻게 되든 사업만 벌이면 되겠느냐"며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가 부담해야 할 손실보증금 규모를 최소화하는데 저로서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청을 지역구에 둔 박 의원은 유 시장의 제물포고 1년 후배면서 행정고시 합격 기수(24회)도 한 기수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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