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 비율이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 중 95.4%인 20만6천888명이 참여한 올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1천44명(0.5%)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경험 비율이 0.9%(670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0.3%(246명)와 고등학교 0.2%(126명)가 뒤를 이었다.

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집단 따돌림 17.4%, 스토킹 12.6%, 신체 폭행 10.5% 순이었다.

조사 결과 교실 안(31.9%)이나 복도(13.3%) 등 교내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이 많았다.

피해 학생 중 33.8%는 쉬는 시간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그 뒤로는 점심시간(18.5%)과 하교 이후(13.9%) 순이었다.

시 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년도 학교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또래 상담이나 학생자치 법정 등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폭력을 해소하는 풍토를 정착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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