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국내 첫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2월 중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로 승인해 달라는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국제회의복합지구 승인 여부는 문체부 심사를 거쳐 4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해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7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 준공을 계기로 국내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 위상을 굳히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마이스(MICE)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약어로 비즈니스 관광을 총칭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전체 넓이는 현재 5만2천㎡에서 11만7천㎡로, 전시 부스는 450개에서 900개로 늘어난다.

연회장 수용 능력은 1실 1천200명에서 2천 명으로 늘어나 초대형 이벤트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시는 송도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지리적 강점을 활용, 대형 국제회의를 꾸준히 유치해 왔다.

다보스포럼과 더불어 세계 양대 포럼으로 꼽히는 0ECD 세계포럼도 내년 11월 27∼2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국제회의 개최 실적이 서울·부산·제주에 이어 국내 4위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거쳐 2022년까지 국내 2위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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