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인부대 원년' 선포…인구 지역내 총생산 등 각종 지표서

▲구월동 인천시청 청사 모습

인천시가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2대 도시의 위상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시는 16일 "주요 경제지표에서 300만 인구인 인천이 350만 인구의 부산을 바짝 뒤쫓거나 따라잡았다"며 "올해 부산을 앞질러 대한민국 2대 도시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시는 통계청 자료 등을 인용해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부산을 앞질렀고 경제성장률, 지방세 규모, 일자리 지표 등도 부산과 견주어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6년 인천의 1인당 GRDP는 2천782만원으로 부산 2천356만원보다 430만원 많고, 2017년 경제성장률은 3.8%로 부산 1.7%와 격차를 벌렸다.

올해 지방세 예상 규모는 인천이 3조8천321억원으로 부산 3조9천249억원과 비슷하다.

인천시는 또 올해 보통교부세 5천34억원이 4년 전인 2014년 2천696억원보다 115% 늘어난 규모라며, 부산은 같은 기간 4.4% 늘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천의 작년 11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4.4%, 고용률은 62%로 특별시와 광역시 중 1위이며 인천의 면적이 1천63㎢로 전국에서 가장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천시는 인천이 국내 두 번째 도시라는 의미를 담아 오는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에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 순이라는 뜻) 원년'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정 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2대 도시 인천에 걸맞은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단기 경제지표에 근거해 도시의 순위를 일률적으로 매기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일례로 인천시는 최근 4년간 약 3조7천억원의 채무를 갚았지만, 여전히 채무비율이 높아 전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재정위기 주위 단체'로 지정돼 있다.

오랜 기간 서울의 위성도시 취급을 받아 문화·관광 인프라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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