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최근 문제가 된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비롯해 인천시·서울시·경기도 등 3개 시·도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그동안 중단된 수도권정책협의회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도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하여 ’정치‘가 아닌 ’일‘을 합시다’란 제목의 글에서 “(미세먼지 관련) 남경필 지사님의 3개 시·도 단체장 모임 제안에 대해 난망함을 느꼈다”며 당장 회동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서울시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비롯해 3개 시·도의 주요 정책을 함께 논의할 것을 지난해 말 서울시와 경기도에 요청했지만, 두 시와 도는 서로를 핑계 삼아 난색을 표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의 3개 시·도의 단절된 상황을 전했다.

 이와함께 유 시장은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지금, 이 문제로 정쟁화하는 정치 상황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그럴수록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스스로 혼돈의 회오리에 휩싸일 정치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미세먼지 저감, 광역 교통정책, 규제 완화 등 수도권 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공동의 해결책을 찾아보며, 필요하다면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하고 관철시키자”고 했다.

 유 시장은 마지막으로 “이런 제안들이 공동 과제로 인식돼 수도권 2천500만 시민의 숙원이 해결되는 장이 마련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말씀 드린다”며 수도권 정책협의회 재개를 거듭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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